내가 지금 실감하고 있는 것은 광대한 실의, 견딜수 없는 고립감, 막연한 불행에의 떨칠 길 없는 두려움, 내 능력에 대한 완전한 불신, 욕구의 전적인 부재, 무언가 기분풀이 할 수 있는 것의 발견 불가능 등입니다. -중략- 이것은 해서 무엇하나? 저것은 해서 무엇하나? 하고 나는 계속 자문합니다. 그게 바로 진짜 우울의 정신인가 봐요. – “프랑스 상징주의와 시인들, 김기봉 저” 중에서
위 글은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가 자신의 우울에 대해 묘사한 글이다. 우울증의 여러 증상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. 예술가들이 심리적 결함이나 정신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고, 이것이 동기가 되어 창작욕으로 연결되는 경우를 종종 볼수 있다. 이 경우 예술가 본인은 창작 행위를 통해 일반적인 인간 정신의 근원에 대해 탐구하고 본인의 심리적 문제를 해소하게 된다. 이러한 과정에 모티브를 받아 일련의 치료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면 그것이 바로 “예술치료”라고 할 수 있겠다.